728x90
신랑과 연애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아버지가 돌아가셨다. 조금 늦게 가셨더라면 결혼하는 것도 볼 수 있으셨을 텐데.. 우리 예쁜 별이도 볼 수 있으셨을 텐데... 아직도 신랑과 나는 아쉬워하고 있다.
그 당시 남자친구였던 신랑에게 약속했다.
제사상을 차리는 법은 모르지만 생전 좋아하셨던 음식은 꼭 해드리겠다고.
남들이 보면 뭐라 할 수도 있지만 아빠를 그리워하는 우리만의 방식이다.

갈비찜은 자신 있다. 단맛도 양파와 배를 갈아서 낸다.
배가 들어가면 고기도 연해져서 더 맛있다.

소고기산적은 삐뚤빼뚤하지만 정성을 다해서 양념을 하고 익혔다. 처음 해보는 음식에 자신감이 떨어졌다ㅠㅠ

삼겹살을 좋아하셨다. 그래서 삼겹살도 구웠다.

어디서 본건 있어서 전 하나는 해야겠다고 하고 전도 부쳤다. 사실 이건 신랑이 좋아하는 분홍소시지다.. :)

생전에 시아버지와 약속을 했었다. 홍어에 막걸리 꼭! 먹자고.
멀리 산다는 핑계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.
그래서 매년 시아버지 기일엔 홍어를 올린다.

조촐하지만 내 마음이 담긴 밥상이다.
함께 식사를 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었다.
728x90
'맛집탐방' 카테고리의 다른 글
킹크랩은 역시 가서 먹어야 맛있쥬 (0) | 2023.05.14 |
---|---|
아침은 해장국! 점심은 수제햄버거로 해장하기 🍶 (0) | 2023.05.11 |
특별한날 특별한음식 먹어보게~~대게 먹기! (0) | 2023.05.02 |
동홍동 비쥬얼 끝판왕 조개구이. 서귀포맛집 (0) | 2023.04.27 |
서귀포 물회맛집 공천포식당 도민이 인정한 맛집! (0) | 2023.04.27 |